새차 vs 중고차, 어떤 걸 고를까?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차량 구입을 검토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맘 때면 비수기를 앞두고 완성차업체들이 적극적으로 판촉에 나서고 있어 중고차 시장도 활기를 띈다. 휴가철이 시작되면 이미 차를 장만한 이들이 많아 그 전에 수요를 붙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차량 구입을 결정했다면 신차와 중고차 중 어느 쪽을 구입할지 고민이 따르게 된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자금이 충분하고 할부가 부담이 되지 않는다면 당연히 신차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신차는 각 브랜드별로 차종에 따라 평균 1~6년 무상 보증기간 내 수리비용이 들어가 있어 통상 3년은 수리비용이 크게 발생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신차는 구입 시 초기비용 부담이 적지 않다. 신차가격의 10%에 해당하는 인도금과 취·등록세, 공채, 인지 증지대 등이 포함돼 준중형을 구입할 경우에는 최소 600만원 이상의 초기 부담금이 필요하다. 또 카드 할부를 겸할 경우 할부원금의 8~10%에 해당하는 금융수수료도 무시할 수 없다. 중고차에 비해 높은 보험료, 자동차 세금 역시 부담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반면, 중고차는 개인 신용도에 큰 문제가 없는 한 전액 할부 구매가 가능해 초기비용 부담이 적다. 또, 출고된 지 2~3년이 경과하면 중고차 시세는 통상 신차 값의 40% 이상으로 감가되어 신차보다 훨씬 저렴한 차량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따라서 자금이 있을 경우 추가 할부 부담 없이 차종의 선택범위가 다양해진다.
그밖에도 연식에 따른 과세표준액이 차등 적용돼 명의이전 등록비용과 보험료가 절감된다. 3년차 이상 자동차 세금도 매년 5%씩 감면을 받아 세금의 혜택도 볼 수 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보면 중고자동차가 유리한 점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신차와 달리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좋은 차량을 찾아야 된다는 부담이 생긴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중고차 매매에 익숙하지 않아 중고차 구입이 쉽지 않다.
따라서 중고차를 성공적으로 고르기 위해서는 몇 가지 요령이 필요하다. 우선 중고차 사이트에서 구입 차량의 평균 시세를 확인하는 게 필수다.
또한 차량성능점검기록부와 차량등록증을 팩스로 확인하고 후 꼼꼼한 시운전도 필요하다. 초보운전자라면 차를 잘 아는 지인과 동행해 시운전 때 점검사항을 들어보는 것도 좋다.
평균 시세보다 지나치게 싼 가격을 제시하는 매물은 사고 차량이거나, 침수차량, 또는 미끼용 차량으로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일부 업자들은 미끼용 매물을 올려놓고, 막상 연락해보면 ‘이미 다 팔렸으니 다른 차를 소개해 주겠다’는 방법을 쓴다. 이런 차는 십중팔구 평균 시세보다 비싸 바가지를 쓸 가능성이 높다.
중고차 계약 시 계약서에는 사후 대비용 실 주행거리, 보증기간, 특이사항, 이전비용 등 자세한 내용을 기록해둔다. 또한 최종 구입 결정전에는 보험개발원의 ‘카히스토리’를 통해 사고 이력을 재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경제투데이] 임의택 기자